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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의 영혼의 시

나방(시)

별이의꿈 2016. 10. 13. 19:11

 

전구속에 검은 형체

조용히 날개를 펄럭인다.


답답한듯 펄럭이는 날개는

더욱더 애절하게 나를 본다.


그 뒤...

조용한 시간이 흐르고

날개는 숨을 거두고

나방은 전구의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다.


그 밑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 나방

나는 그것을 보며 나와 함께 한 나방이라고 생각을 한다.


내 안에 나방.

그것이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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